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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A/MMA 선수

[MMA 선수 소개]"비운의 암바왕" 윤동식

세주키 2017. 7. 21. 22:00


윤동식

신장:183cm

몸무게:90kg

체급: 전 라이트헤비급, 현 미들급

9(5SUB)승 8(4TKO)패


유도선수 시절



90년대 한국 유도계의 간판 스타 1993년 아시아 선수권 대회를 시작으로 각종 국제 대회를 휩쓸어온 선수로 실점을 한번도 안내주고 47연승을 달려 세계 유도계에서도 주목한 선수였습니다. 96년 애틀랜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였던 전기영 선수와의 상대전적 역시 11승 9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을 정도로 엄청난 실력의 소유자였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뛰어난 실력에도 불구하고, 그는 올림픽 메달은 커녕 올림픽 대표로 선발되지도 못했습니다. 그 이유가 단지 용인대학교가 아니라는 이유 때문이였습니다. 그런데 웃긴건 라이벌이였던 전기영 선수도 용인대가 아니였습니다.(윤동식 선수는 한양대, 전기영 선수는 경기대)

 

출전만 하면 그가 출전한 경기는 심판들의 오심으로 얼룩진 판정이었고 용인대 파벌의 밀려 2001년에 은퇴했습니다. 그러나 유도에 미련이 남아 다시 2004년 현역으로 복귀해 아테네 올림픽을 노렸지만 결국 좌절됐고, 젊은 후배들에게 밀려 해설자로 지켜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그는 “비운의 유도왕“으로 남아있을 뿐이였습니다.


종합격투기 데뷔



2005년 3월 윤동식 선수는 종합격투기 진출을 선언하고 PRIDE와 계약을 맺습니다. 유도 선수 출신들도 종합격투기계에서 많이 활약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 역시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고 일본 주최에선 '요시다 히데히코의 천적이었던 전기영보다 강한 선수'로 띄어줬습니다.

 

불과 한달의 준비로 2005년 4월 미들급 그랑프리 토너먼트에서 일본의 프로레슬링과 MMA의 영웅 사쿠라바 카즈시와 경기를 치르게 됩니다. 데뷔전부터 20번의 전적이 넘는 선수와 붙는 다는것부터 승산이 없었지만 주최측은 각각 다른 분야(유도, 프로레슬링)에서 정상급 실력을 지녔다고 평가되던 선수이자 한일전이기 때문에 흥행에 도움이 될 것 이라는 평가뿐이였습니다.

 

거기에 주최측은 이미 자국의 유도영웅을 꺾은 윤동식 선수를 악역 포지션으로 잡아났습니다. 프라이드 데뷔전에서 가진 인터뷰를 보면 "뭐 일본 선수한테 지거나, 일본 선수를 꼭 이겨야 되거나, 뭐 이런 생각을 하고 있진 않은데.."라고 한국어로 말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인에겐 지지 말라고 배웠다(日本人には負けるなと教えられてきたんだ)는 자막이 뜨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당시 실제 방송 사진)


결국 경기 당일날 프라이드 사상 역대급 야유를 받고 경기를 시작했지만 당시 윤동식 선수의 종합격투기 이해는 매우 낮았고, 사쿠라바의 공격에 유도에서처럼 거북이 자세로 방어하면서 1라운드 38초 TKO패가 선언되었습니다. 이 패배로 일본에서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비난을 대단했습니다. 하지만 종합격투기와 유도의 차이를 확실히 느낀 윤동식은 묵묵히 훈련에 임했고 종합격투기를 본격적으로 익히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서 사쿠라바는 윤동식 선수를 따뜻하게 맞아주며 자기 체육관에서 훈련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줬고, 경기 후 윤동식 선수의 손을 잡고 링 위로 올라와 함께 사진을 찍었으며 퀸튼전에서는 세컨 자격으로 참가하기도 했다.

 

2005년 10월 PRIDE 30에서 윤동식 선수는 유도 선수 시절 자신이 두 번이나 꺾었던 타키모토 마코토와 대결을 합니다. 초반에 마코토에게 하체관절기를 걸어 궁지에 몰기도 했지만, 마코토가 필사적으로 로프를 잡고 버티는 반칙을 벌이는 탓에 불발에 그쳤고 결국 3:0 판정패를 당합니다. 다시 한번 큰 비난을 듣지만 포기하지 않고 다시 묵묵히 훈련을 할 뿐입니다.

 

다음 대회인 PRIDE 31에서 퀸튼 “램페이지” 잭슨과 붙게 됩니다. 당시 모든 격투기 팬들은 윤동식 선수가 실신할거라 예상했습니다. 경험이라곤 일본인 선수 2명이 다였고 퀸튼 잭슨은 미들급 톱클래스이자 타이틀 도전까지 갔었기에 누가 봐도 말도 안되는 경기였습니다. 여기서 퀸튼은 특유의 트래쉬 토크를 발휘해 '유도는 침대에서까지 쓸모없는 무술이다. 그러나 레슬링은 침대에서도 쓸 수 있는 유용한 기술이다.'라고 했고, '식(Sik)이 링 위에서 아픈(Sick) 모습이나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윤동식 선수를 조롱하기까지 했습니다.(여기서 레슬링이 언급 된 이유는 퀸튼의 베이스가 레슬링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경기 내용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윤동식은 타격공세를 뚫고 퀸튼에게 암바를 시도해 위험한 상황까지 몰고가기도 했고, 두 차례에 걸친 슬램 시도도 적절하게 막아냈습니다. 코너에 몰려 스탬핑을 당하는 등 자신도 위험한 상황에 처하기도 했지만, 이전의 두 경기에 비하면 놀랍도록 발전한 모습이었습니다. 비록 3:0 판정패를 당했지만, 전보다 훨씬 나아진 모습에 팬들은 박수를 보냈고, 퀸튼 역시 경기 후 윤동식을 향해 'You're a good fighter!'라고 찬사를 보냈다고 한다. 이 경기를 통해 윤동식이 이후 보여줄 모습에 대한 기대가 커지게 되었습니다.

 

퀸튼과 경기후 미들급(당시 라이트헤비급)에서 웰터급(당시 미들급)으로 체급을 내립니다.

 

웰터급으로 전향후 PRIDE 부사도 13에서 주짓수(현 주짓수6단) 강자 무릴로 부스타만테와 붙게 됩니다. 무릴로는 UFC 웰터급 챔피언 출신이었으며, 프라이드에서 댄 핸더슨과 웰터급 그랑프리 토너먼트 결승전을 맞붙은 강자였다.(결과는 준우승) 모두들 우려하면서도, 이전의 기량 상승을 본다면 승산이 있을지도 모르겠다며 기대하고 있었지만 윤동식 선수는 부스타만테의 주짓수에 끌려다니며 3:0 판정패를 당합니다.

 

PRIDE에서의 전적은 4전 4패 이후 프라이드의 와해와 함께 K-1 히어로즈로 건너옵니다.

 

2007년 6월 LA에서 열린 K-1 다이너마이트 USA 이 무대에서 그는 '무자비' 멜빈 만호프와 만납니다. 무시무시한 타격 능력을 자랑하는 멜빈은 1라운드 내내 거칠게 윤동식을 압박했지만 거의 죽어가던 윤동식은 마침내 2라운드에서 다소 지친 만호프를 넘어뜨리는데 성공하고, 곧바로 암바를 성공하며 종합격투기 첫 승을 거두게 됩니다. 이 때 그의 오른쪽 눈은 멜빈에게 맞아 완전히 부풀어 올라 있었습니다. 2라운드 1분 17초. 멋진 역전승으로 관객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고 한국의 격투 커뮤니티에서도 근성의 승리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여담으로 영화배우 “니콜라스 케이지”도 있었습니다.)

 

이후 젤그 갈레시치, 파비오 실바를 모두 1라운드 암바로 승리하며 암바로 3연승을 거둔 윤동식 선수를 “암바 대마왕”이라고 불리게 됩니다. 그리고 2008년 4월 DREAM 미들급 그랑프리 토너먼트에 출전하면서 오야마 슌고를 꺾고 4연승을 달성합니다.

 

토너먼트 다음 상대는 미들급의 강자 현 UFC 상위 랭커 게가드 무사시였습니다. 결국 판정패하면서 그 기세가 다소 꺾였습니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패배한 후 가진 인터뷰에서 게가드 무사시는 윤동식이 힘든 상대였다고 밝혔고, 윤동식도 무사시는 강한 상대였고 자신의 패배를 인정한다고 말했ㅅ습니다. 그래도 2라운드 막판 암바 그립을 잡아내는 등 어느정도 선전했다.

 

그후 2008년 9월 Dream.6에서 앤드류스 나카하라에게 TKO패했고, 2009년 7월 Dream.10에서는 제시 테일러를 만났으나 시합 중 발목부상으로 기권했습니다. 3연패에 빠진 윤동식 선수는 2009년 10월에 Dream.13에서 현 UFC 강자 타렉 사피딘을 만납니다. 2라운드를 그라운드에서 가져가고 3라운드를 타격에 내줬지만 2라운드에서 캐치사인을 받고 RNC로 끝내기 직전까지 몰아붙이는 등 워낙 앞섰나갔지만 사피딘도 1라운드에서도 우세했고 후반으로 갈수록 윤동식의 페이스가 점점 떨어졌기에 판정에 논란이 많았습니다.


2010년 이후에는 일본 격투기계가 몰락하면서 교수직으로 활동했으나 K-1 Koreamax 2013 대회에서 일본의 킥복서 타키가와 료를 상대로 3년 4개월만에 복귀전을 가졌습니다. 경기는 윤동식 선수의 1라운드 파운딩 승리 이 경기 승리후 추성훈 선수와 붙고 싶다는 말도 했습니다. 한달 후 레볼루션 1회 대회에 참전하여 국가대표 출신의 복서 정용환을 1라운드 46초만에 암바로 잡아내며 복귀 후 2연승을 거둡니다.


이후 경기를 갖지 않다가 2014년 6월 ROAD FC와 계약후 UFC 파이터 출신인 후쿠다 리키와 붙게 됩니다. 하지만 1라운드에 심하게 체력이 저하 된 후 파운딩으로 인한 TKO패를 당합니다.

 

그 후 현재까지 ROAD FC에서 계속 활약중이십니다. 과거 만큼에 기량은 안 나오지만 멜빈 만호프전으로 한국 파이터 역사상 최고의 역전승을 만드신 분입니다. 종합격투기로 전향 후 나름 뛰어난 업적을 세운 몇 안되는 유도선수 윤동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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